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맛집 혹은 맛없는집

나주곰탕은 이런 맛인가봐요? [안산 반월동 수인로 수원방향 :: 맛집 or Not]

VeryIP 2016. 11. 17. 17:04

방문일 : 2016. 10. 4.

집에서 어딘가를 갈때면 수인로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요. 어느날인가부터 수원방향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24나주곰탕이라는 음식점이 그 큰 대로변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차들이 항상 가득했던걸 봐왔습니다. 길건너에 인정프린스가 있지만 거기서 갈 수 있는 길이 있긴 한걸까 싶습니다. 차가 없으면 절대 가기 어려울거 같은데 신기하게 차가 많더라고요.

그러다가 오늘 드디어 가봤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외부 모습은 이렇습니다.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든 위치인 만큼 주차장이 넓어요.

내부는 넓기는 한데 생각보다는 테이블을 여유롭게 배치해뒀네요. 보통 이런 집은 빽빽하게 자리를 배치하곤 하는데요.

메뉴판입니다. 진곰탕과 맑은곰탕이 있는데 주문받으시는 분한테 물어보니 맑은곰탕이 주력이라고 하셔서 맑은곰탕을 주문했습니다. 아쉽게도 원산지 표기를 보니 사태는 호주산, 사골, 양지, 스지, 우족은 미국산과 호주산을 섞어 쓰네요. 나주곰탕인데 한우가 아닌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깍두기

김치

오징어젓

반찬은 이렇게 세가지가 나오는데요. 김치는 비주얼에 비해 맛이 좀 부족했습니다.

김치류는 직접 덜어먹게끔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글~ 보글~ 보글~ 보글~

주문한 맑은곰탕이 나왔습니다.

가격 : 8,000원


엄청뜨겁습니다. 주의!!!

보다시피 맑고 투명한 국물에 소고기와 당면 계란지단 파가 들어있는데요. 고기는 나름 부드럽고 좋은데 맑은곰탕이라는 이름에서 이런 국물인지 생각했어야 됐는데요. 저는 하얀국물. 이왕이면 약간 걸쭉한 느낌이 들정도로 콜라겐이 녹아있는 국물을 좋아하거든요. 아쉽지만 나주곰탕은 원래 이렇다고 하네요. 

사골을 삶는게 아니고 고기를 삶은 육수라서 맑다고 그러네요. 맛은 나쁘지 않으나 제 취향이 아니라서 이게 나주곰탕계에서 맛있는 편인지 보통인 편인지 판단이 안섭니다. 이 소고기육수에 닭고기 넣어 먹으면 독특한 닭곰탕이 되서 맛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공기밥은 찰지거나 반짝거리거나 그러진 않고요. 그냥 보통 일반적인 공기밥입니다. 시골에서 갓 보내온 듯한 햅쌀로 가마솥에 지은 밥 같은건 사실 잘 찾기 어려운데 항상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취향에 안맞는다고 해놓고는 바닥까지 다 비웠네요.  허허 민망하여라.


잘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