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 하기 좋은 의왕 왕송호수공원과 레일바이크

VeryIP 2017. 6. 26. 21:20

공휴일에 집에서 아이와 함께 있으려니 아이도 힘들고 나도 힘들게 뻔해서 전부터 가보려던 왕송호수로 떠났습니다. 나가봐야 고생인건 같은데 대신 집에서는 아이들이 집을 잔뜩 어지럽히지만 나가놀고 오면 집은 깨끗하니까요. 막히는 구간없이 차로 30분 걸렸습니다.

그런데 비가 옵니다. 좀 약하게 오기도 하고 그칠것 같기도 해서 의왕 레일바이크를 타러 가봅니다. 왕송호수 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레일바이크까지는 꽤나 머네요. 아이랑 같이 걸어가면 15분은 걸릴거 같아요.

가는길에 연꽃도 있고 풍경이 좋습니다. 비가오니까 운치가 있네요. 

습지처럼 되어있어서 수생식물들이 가득하고 나무다리로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여기는 왕송호수는 아직 아니고 왕송호수를 중심으로 조성한 공원의 인공습지? 미니호수? 입니다.

둘째 아이가 우산을 저렇게 쓰고 따라옵니다. 뭐가 보이긴 하는건지?

습지가 끝나는 곳에 동무모형들이 실사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로 아이들을 맞이합니다. 좋다고 뛰어가다가 무섭다고 

넖은 잔디광장에 옵티머스 프라임과

범블비 모형이 보입니다. 못쓰는 기계 부품들로 만든것 같은데 그럴싸하네요~ 문득 이게 캐릭터 라이선스료는 내고 세운건지 하는 궁금중이 생깁니다. 어설프게 따라한거라서 괜찮을 것도 같고요.

비가 내리고 있어서 차에서 공을 안가지고 내렸는데, 여기에서 공하나 던져주면 아이들이 잘 놀거 같네요.

입구에서 왕송호수와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가는길에 공원 조성이 멋지게 잘 되어 있습니다. 파릇파릇하니 생기돋네요.

아이가 있어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작은 길도 있고요. 중간중간 나무테이블과 의자(파라솔이 펼쳐있는)들이 꽤 있는데 가족들이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파라솔까지 있어서 뜨거운 날에도 도시락싸와서 먹기 좋을 것 같지만 날이 좋은 날은 자리차지하기는 쉽지 않겠더라고요.

의왕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한참을 걸어 왔습니다. 분수가 있네요~

마침 분수가 꺼지고 있습니다. 가동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조금 늦게 도착했으면 분수가 나오는걸 보지도 못할뻔 했네요.

레일바이크만 있는건줄 알았더니 호수열차라는 것도 있는데요. 이건 다 같이 타는 건데 편안히 왕송호수 한바퀴 둘러보고 싶으시면 이거 타시면 될거 같네요.  가격이 1인 8천원!

레일바이크는 4인과 2인용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3명이 타도 4인 요금을 내야합니다.

운행시간표가 옆에 붙어 있는데요. 첫 운행이 주중은 10시 30분, 주말은 9시네요. 저녁 6시 30분에 마지막 레일바이크가 운행하니까 시간을 잘 맞춰와야 합니다.  그러나... 11시 30분쯤 왔으나 매진입니다.  오후 4시 30분은 되야 자리가 있는데 그때까지 아이들 데리고 놀 자신이 없습니다. (비가안왔으면 괜찮았겠지만요)

비가 워낙 안와서 왕송호수가 메말라 있습니다. 바닥이 보이네요. 애써 호수 물도 말랐는데 레일바이크 타봐야 뭐하냐라고 자위해봅니다. 

시야를 돌려 봐도 호수 바닥이 보입니다.

레일바이크 매표소 바로 뒤에는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네요. 셔틀버스가 의왕역과 왕송호수를 운행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에 셔틀버스로 편히 오갈수 있겠네요.  

그리고 도로를 건너가면 솜사탕 팝니다!!! 고정자리는 아니지만 솜사탕 파시는 분이 설마 하루만 나왔겠나요. 매일 오겠죠. 어릴때 어딘가 놀러가서 솜사탕 먹은 기억이 추억으로 있어서 먹고 싶다고 하면 잘 사주는 편입니다. 못봤는지 사달라고 안해서 일부러 사주지는 않았지만요.(설탕 100프로 + 색소라 좋지는 않으니까요)

매표소 맞은편에는 웬 KTX 열차가 하나 있는데요. 뭔가 했더니 ktx 홍보겸 쉼터로 가져다 놓은 진짜 KTX 열차였습니다. (운행은 안합니다.)

아 이게 아까 매표소에서 봤던 그 의왕 호수열차 입니다. 많이 어린 아기랑 같이 타기에는 이것도 좋을 듯 합니다. 흰색과 빨간색이 산뜻하네요.

KTX 쉼터 외관입니다. HSR 350x 이라고 적혀있는데 이 열차의 모델명인가 봅니다.

타보지는 못한 레일바이크는 이렇게 생겨서 비가 약간 내리는 날씨까지는 감당이 되겠더라고요.(바람은 안불어야 겠죠.)

KTX 쉼터에 들어가서 유튜브도 보고 쉬고 나오니 다시 분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음악분수라는데 음악은 안들렸어요.

왕송호수 음악분수 운영안내 표지판이 박혀있습니다. 매시 20분간 기동후 40분은 꺼지는 시스템이라네요. 월요일은 음악분수님도 힘들어서 쉬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안된 의왕레일파크 미디어스케치북이라는 체험관입니다. 유료구요.

1인당 3천원입니다. 가족 4명 일때 약간 할인해 주는 안내가 A4 로 붙어있었는데 가격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아마 오픈 초반이라 한시적인 할인가격 같아요. 

들어가보면 어두운 공간에 한쪽 벽면에 영상이 나오는데요. 

1인당 하나씩 주는 종이에(새, 물고기, 열차, 레일바이크 등 여러개중에서 고를 수 있어요) 크레파스로 색칠하고 제출하면, 컴퓨터로 스캔하고 인식해서 3D 애니메이션으로 아이가 그린 캐릭터가 화면에 나와서 움직입니다. 밑그림의 외곽선을 벗어난 색칠은 모두 무시해서 크레파스만 아무렇게나 색칠할 수 있는 나이라면 모두 체험할 수 있더라고요. 원리는 별거 아닌거 같은데 자기가 색칠한 열차가 화면에나와서 움직이니 좋아합니다. 실제 색칠한 색과 약간 다르게 표현되서 그림에 아이 이름이나 특별한 표식을 그려넣으면 알아보기 좋겠더라고요.(어떤 아이가 그린 열차에 이름이 떡하니 적혀 있었어요)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가장 가깝게 레일바이크를 타볼 수 있는 왕송호수 가족과 함께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 합니다. 비안오고 너무 쨍쨍하지 않은 날에 다시 가서 공하나 던져 주고 벤치에 앉아서 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