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평행봉하다가 손목을 다친 이후로 항상 키보드 마우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마우스에요.
이미 마우스는 로지텍 MX Vertical 인체공학 마우스를 쓰고 있었음에도 통증이 생기긴 합니다. 그런데 마우스를 좀더 내 몸쪽으로 가까이 해서 사용해보니 손목 통증이 덜한걸 발견했습니다.
좀더 마우스를 내몸쪽으로 가까이해서 쓰기 위해서는 키보드 폭이 작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이 우측 키패드와 Home PgUp PgDn End 와 화살표키가 없는 미니 사이즈가 있더라고요. 로지텍 K480이라는 모델이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편으로 생각합니다. 배송비 별도에 영문판은 26,000원 정도 한글판은 38,000원 정도라서 영문판을 구매했습니다. 한글의 위치는 내 손가락이 기억하니까요.
키보드 크기 부터 보자면 아래사진에서 위쪽 긴 화이트 키보드는 i-rocks kr-6402 유선 키보드입니다. 무선키보드 오류를 대비해서 안버리고 어쩌다가 한번씩 꺼내보는 키보드인데요. 보다시피 풀사이즈 키보드입니다.
아래는 로지텍 k480인데요 보시다시피 우측 키패드와 화살표부분을 빼면 가로 사이즈는 같습니다. 저 길이 만큼 마우스를 멀리 잡지 않고 내 몸쪽으로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거죠. 키캡 하나하나의 크기는 풀사이즈 키보다와 동일한 크기입니다.
K480과 KR-6402 키보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알수 있듯이 세로 길이도 같습니다. 풀사이즈 키보드와 타자치는데 있어서 문제될게 하나도 없네요.
싸게 영문판을 구매한거라서 인쇄는 영문자만 되어있습니다. 키캡의 표면을 잘 보시면 살짝 오돌도톨하게 처리되어있네요.
기기간 전환을 해주는 다이얼입니다. k480은 완전 블루투스 키보드라서 수신기를 주지 않고요. 1, 2, 3 모두 블루투스기기와 페어링 됩니다.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도 바로바로(?) 전환이 되네요.
제폰이 갤럭시 노트10+인데 블루투스 동글(iptime bt50)을 장착한 컴퓨터에서 폰으로는 1초? 정도의 연결 딜레이가 있구요. 폰상태에서 PC로 전환할때는 0.2초? 이정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2020/11/18 - [누군가에겐 이것도 유용한 정보/사용후기] - 블루투스 동글 iptime bt50 이름 그대로 블루투스5.0지원
참고로 전에 제가 썼던 키보드도 로지텍 제품이었는데 모델명 k375s 였습니다. k375s 키보드는 연결방식이 1번은 유니파잉수신기, 2, 3번은 블루투스였는데요. 이때는 PC에서 폰으로 전환할때 3초정도 걸렸습니다. 대신 폰에서 PC로 전환할 때는 0.1초도 안걸렸습니다.
저는 k480의 연결속도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
아래 영상 2개는 키캡의 흔들림을 찍어본 건데요. 개인적으로는 kr-6402 같이 키캡이 별로 안움직이는게 좋은데
k480 키보드는 좀 흔들립니다. 두 영상 모두 키가 눌려지지 않을정도에서의 흔들림입니다.
아래 2개 영상은 키보드를 눌러봤을때 인데요. 첫번째 영상인 kr-6402는 뭔가 딸깍딸깍하고 톡톡튀는 느낌이 있습니다. 눌리는 방식도 이게 사실 저는 더 좋기는 합니다.
k480은 키캡의 높이가 있어서 그런가 좀더 꾹 눌러야 되는 느낌인데요. 눌리는것 자체는 나쁘지는 않는데 소음이 약간 더 있습니다.
k480의 뒷면은 심플합니다. 네 귀퉁이에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것 같은 고무받침이 붙어 있네요.
특이하게도 듀라셀 알카라인 건전지를 넣어줍니다. 보통 보면 듣보잡 건전지라 누액될까 두려운 것들을 넣어주던데 건전지 인심이 후하네요.
건전지 넣는 커버쪽도 스폰지로 잘커버되서 약간의 충격으로 건전지가 들떠버리는 불상사는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박스는 정말 키보드 크기보다 한손가락정도만 클정도록 심플 그자체.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k480은 완전 블루투스 전용기기라서 유니파잉 수신기 안되고, 오직 키보드와 배터리 2개만 들어있는점 꼭 기억하세요.
아 그리고 스페이스바 우측 alt 키를 누르면 한영전환 잘되고요 한글자판을 손가락이 기억하고 있다면 영문자만 각인된 키보드지만 한글 쓰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단순히 가로길이가 짧다는 한가지 만으로 손목통증이 줄어드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중입니다. 어깨도 덜 아픈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