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6시간의 정체를 뚫고 아이와 함께 당일치기로 다녀온 6월의 남이섬 여행

VeryIP 2016. 8. 7. 23:30

여행일: 2016. 6. 5.

4살 아이와 8개월 아기와 같이 주말에 집에서 지내려면 무척 피곤합니다. 차라리 어딘가로 놀러 가면 그게 시간도 잘가고 아이도 좋아하고 오히려 덜 피곤하고 좋죠.

그래서 급작스럽게 남이섬이나 가볼까 하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가는 내내 차가 막힙니다. 어디 도로를 공사한다고 표지판은 본것도 같은데 해도해도 너무하게 오래 걸렸습니다.

10시쯤 출발했는데 4시쯤 도착! 남이섬 가는데 6시간!!! 부산을 갔어도 이시간이면 도착 했을 듯 ㅠ


일단 어쨌든 도착은 했는데 배고프니깐 배타기 전에 닭갈비 먹어주고 5시 거의 다 되서야 남이섬 들어가는 배를 탔네요.

남이섬 들어가면 유니세프 나눔열차 가 있습니다.  지도와 표지판을 잘 보셔야 되요. 저희는 좀 해멨습니다. ㅋ

탑승장소 안내 : 이렇게 생긴 작은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현금! 오로지 현금만 됩니다. 아이랑 가면 이 열차는 꼭 타줘야 하는데! 현금이 없네요.  전에 남이섬 왔을때 은행 현금입출금기ATM을 본 기억이 있어서(어디서 봤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ㅠ) 일단 초입의 안내센터로 가봅니다. 아쉽게도 안내센터에는 ATM이 없고 안내하시는 분이 중앙에 도착해야 ATM이 있다고 말씀해주시네요 ㅠ

어쩌나 멘붕이 왔는데 중앙까지 나혼자 뛰어가서 현금 인출을 해서 돌아와야하나? (참고 : 유니세프 나눔열차는 초입에서 중앙까지만 이동합니다.) 고민하여 열차 매표소로 돌아가는데 제가 매고 있던 가방에 W가 지갑을 넣어뒀던게 생각납니다.

혹시나 하고 열어보니 ! 와 대박!! 현금!!  왜 둘다 W의 지갑은 생각을 안했던걸까요 ;;;

유니세프 나눔열차 이용권 : 편도 1회에 2000원. 아이요금 어린이요금 이런거 없음. 좌석을 차지하면 무조건 2000원


다행히 늦지 않게 열차이용권을 3매를 끊고 (아이가 36개월 이상이라 아이를 위한 표도 끊었습니다.) 탑승!

열차는 작지만 의외로 많이 탑승가능합니다.  대공원에서는 코끼리 열차~ 남이섬에서는 유니세프 나눔열차!

남이섬 유니세프 나눔열차 탑승 영상 


제법 운치있네요~ ㅎㅎ 열차기다리는 시간이면 중앙지역에 도착했겠지만~ 열차는 항상 타봐야죠.

아 열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남이섬 유니세프 나눔열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둘이서 남이섬 갔을때와는 다르게 아이와 같이 가게 되니까 아이가 놀 수 있는곳을 찾게 됩니다.

와~ 이런 멋진 놀이터가 있네요~! 자연과 하나된 듯한 놀이터에요. 여기서 한시간은 논것 같습니다. (여기 위치는 중앙지역의 피자가게 뒤편 입니다.) 언덕을 이용해서 미끄럼틀을 설치하고 아이들이 지나다닐수 있는 굴을 여러개 뚫어놔서 아이들 여럿이서 오면 훨신 재밌게 놀 수 있을거 같아요. 우리 둘째가 3살정도만 되면 둘이 잘 놀수 있을것 같습니다.

중앙지역에 보시면 고인돌 같이 생긴 분수대와 음식점들이 있는데 뒤편에 놀이터가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놀이터 옆에는 이런 놀이터도 있는데요 여기서도 1시간 논듯합니다. 아이가 놀기 좋은 곳이네요.

6시간 걸려 남이섬 도착해서 놀이터에서 주로 놀고있습니다. ㅋㅋ

구조가 시야에 아이가 안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 안보인다고 애가 자주 울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즐거워하니까 좋네요.


남이섬에서는 다람쥐인지 청솔모인지 무첩 가깝게 다니고요 나무위에 공작새도 올라가있는걸 봤네요

요렇게요~ 공작새가 나무위에 있다보니 사람들이 다 찍고 있는데. 사실 이 나무 밑에는 벤치가 하나 있는데요. 여기서 커플이 핸드폰을 보면서 즐거워 하고 있더라구요. 고개 들면 사람들이 핸드폰 들고 다 찍고 있어서 깜짝 놀랄듯. 


남이섬은 야경이 참 멋져서 다음에는 저녁 배타고 들어가서 야경좀 즐기고 숙소에서 고기좀 먹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사람들 없을때 여유롭게 즐기고 점심에 나가는 코스로 와보려고 합니다.

다들 우르르 나갈때라 그런지 배타고 나와서도 또 차가 잔뜩 밀립니다 ㅠ  9시쯤 남이섬에서 출발했는데 집에오니 새벽 1시.

차안에서만 9시간 있었던 남이섬 여행 ㅎㅎ 고단했지만 즐거웠습니다. 어쩌면 남이섬 여행이라기보다는 남이섬 어린이 놀이터 원정대 같은 느낌이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