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맛집 혹은 맛없는집

폴바셋 라떼 - 가까이서 찾아낸 인생커피 그리고 대박 크로아상

VeryIP 2018. 7. 9. 22:07

올초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어딜갈까 찾아보다보니 인생커피 라는 검색어가 튀어나왔었다.  살면서 가장 멋진 커피로 등극했다는 여러 카페가 나와서 찾아가 보고 좋아 했었는데...

요번에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에 갔다가 만나게 된 폴바셋!

다 필요없고 여기 폴바셋 라떼가 최고다! 비록 커피 체인이지만 저 부드러운 우유거품과 크레마의 심장 뛰게 만드는 색, 그리고 체인점 수준이라 보기 힘든 라떼아트까지 비주얼에서 일단 압도당했다.

 여전히 키토제닉 다이어트 중이라서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아 탄단지 구성비율이 더 좋은 두유라떼로 주문했지만, 저 라떼를 보고 안마셔볼 수는 없었다. 입에 대는 순간 스팀밀크가 쫀득하게 입술에 느껴졌다. 어디 유명하다는 카페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쫀득한 느낌의 우유거품이 최고였고 고소하고 군고구마향이 살짝 느껴지는 커피의 맛과 저 깊숙히 약간의 산미가 감정을 한껏 고양시켰다.

오른쪽 커피는 폴바셋 두유라떼인데 두유를 쓴것치고는 라떼아트가 훌륭하다. 맛은 오리지널 라떼가 좀더 산미를 감춰준다. 바꿔말하면 두유라떼는 산미가 더 드러나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다.(원래 신맛나는 커피는 안좋아는 취향이니 참고) 

쇼핑하는 동안 어마어마하게 걷게 될거 같아 이럴때 빵좀 먹어보자 싶어서 나타(에그타르트?)와 아몬드 크로아상을 같이 주문했는데, 나타도 맛있긴 했는데 아몬드 크로아상이 와! 이건 뭐 제주 애월의 버터모닝 이후 두번째로 맛있는 인생빵으로 등극. 너무 감사했다. 꼭 드셔보시길 추천.

오픈 하기도 전인 매장 준비중일때 입장하였기에 이렇게 아무도 없는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분위기가 좋다. 

테이블이 너무 가깝게 붙어있지 않아 좋고, 여러 형태의 테이블을 구비해 둬서 좋았다.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점의 폴바셋만 유독 특별한건지는 다른 폴바셋 지점을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어쨋든 내 행동 반경안에 여기가 제일 가까우니 다행이다.  가격은 다른 커피 체인에 비해 좀더 비싸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한 맛이어서 다음에도 여기 시흥 아울렛에 오면 폴바셋부터 찍고 시작하는 코스로 굳어질 것 같다. 

아 참 어쩔 수 없는 경우 빼고는 꼭 머그컵에 달라고 해야 한다.  맛이 다르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