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맛집 혹은 맛없는집

막창 피순대가 맛있는 한대앞역 "대작골 시골순대"

VeryIP 2017. 7. 12. 18:02
4호선 한대앞역 2번출구로 나와 이동공원쪽으로 가면 공원에서 바로보이는 순대국집이 있습니다. 여기도 이름이 시골순대인데요. 앞에 대작골이 더 붙어 있는 "대작골 시골순대"입니다. 이름이 시골순대라 그런가 본오동의 시골순대랑 순대 스타일이 매우 비슷합니다.

순대는 피순대구요. 순대피는 막창을 씁니다. 어찌 보면 본오동 시골순대보다 더 선지가 꽉차있는것처럼 보이고 막창은 조금 더 얇아서 오히려 질기지 않고 씹는 감이 좋게 느껴집니다.

순대는 2개 들어갑니다. 머릿고기와 오소리와 곱창고기가 들어가는 순대국인데요. 본오동 시골순대를 여러 시골순대 상호를 쓰는곳 중에서는 최고로 치긴 했지만, 대작골 시골순대가 국물이 더 좋게 느껴질때도 자주 있습니다.

국물이 워낙 좋다보니 순대가 빠진 수육국밥이라는 메뉴도 인기가 많고 제 점심을 자주 책임져주기도 했습니다. lchf 식단을 유지하는 저한테 이 수육국밥이 저렴하면서도 탄단지 비율도 퍼펙트해서 아주 좋은 메뉴였죠. 참고로 수육국밥에는 머릿고기만 들어가고 곱창이나 오소리는 안들어갑니다. 그래서 지방이 많고 단백질이 적어요. 꼬들꼬들한 머릿고기 맛이 좋습니다.

순대 비주얼이 정말 끝내주죠. 당면이나 찹쌀 이런건 없고 순 야채와 선지로 꽉차있는 순대입니다.

김치는 배추김치와 무김치를 주는데요. 둘다 정말 맛있습니다.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본오동 시골순대와는 확연히 다른 타입의 김치인데요. 대작골쪽이 좀더 겉절이 쪽이라 시거나 그런거 없이 맛있습니다. 겉절이라고는 해도 생생한 배추는 아닙니다.

깍두기는 무를 작게 썰어서 담근 모양입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고요. 술안주나 저녁회식하기 좋은 메뉴들도 있는데다가 여기 2층도 있습니다. 보통 식사할때는 2층까지 사용할일은 거의 없긴 하죠.

순대국을 먹고나서 순대가 야채와 선지 막창으로 깨끗하게 만들어진게 눈에 보여서 "중" 크기 10,000원 짜리로 포장을 해서 사무실에서 나눠 먹었습니다.

순대의 크기에 따라서 10개~12개 사이에서 들어간다고 그러시네요.

국에 빠트린 순대가 아닌 그냥 순대를 보니 맛이 더 좋아보입니다. 윤기도 좔좔이고 야채가 가득들어있는게 몸에 무척 좋을 거 같은 느낌이 팍팍오네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는 저한테 순탄수는 거의 없이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섭취하기 딱 좋은 순대 였습니다.(지방은 별로 없어보이지만 지방섭취야 여러방법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안산에 이렇게 담백하게 야채와 선지만으로 만든 막창 피순대가 이곳저곳 있어서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