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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에서 바지락칼국수와 해물파전 먹기-어디로 갈까? [시흥 오이도 10번 가로등 부근 :: 맛집 or Not]

VeryIP 2016. 8. 7. 23:31

방문일 : 2016. 6. 6.

오이도는 워낙 가까워서 종종 갔었는데요. 매번 차를 끌고 가다가 오늘은 아이한테 기차타고 가자고 하고는 전철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매번 지나가는 전철을 보고 아빠! 기차~!  하고 소리쳐서 직접 타봅니다. 가는길이 불편하긴 하지만 아이는 참 좋아하네요

어딜갈까 오이도 맛집 검색을 마구 해봤지만 딱 느낌오는곳이 없어서 그냥 아무곳이나 들어갔습니다.  물론 둘째 때문에 방으로 된 곳을 찾기는 했어요. 테이블에서 애기 안고 밥먹기는 정말 힘드니까요.

1층에서 조리하고 2층에 방(거실형태)으로 신발벗고 들어가는 곳이구요. 3층도 있는데 안올라가 봤습니다. 넓어서 좋아요. 식사시간을 비켜갔더니 사람도 얼마없어서 더 좋았네요.

창밖을 보면 10번 가로등이 보입니다. 찾아가시려면 10번 가로등을 찾으시면 바로 앞에 있어요.


바지락 칼국수와 해물파전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보리밥이 나오네요 잘비벼봤습니다. 참기름향까지 더해져 고소하네요.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랑 무생채가 나옵니다. 전라도 음식느낌 살짝 나는 맛입니다. 맛있게 잘 되었네요. 


파전이 나왔습니다. 파전은 기름을 좀 적게 쓰는 방식인가봐요. 보통 기름이 막 흥건한데 그렇지가 않네요 부친 면에 기름이 거의 안보입니다. 완전 담백하네요. 파전은 원래 기름 잔뜩 두르구 바삭하고 기름맛으로 먹는건데 ㅋ 기름이 너무 없는거 아닌가 싶은데 다이어트에는 좋겠어요. (기름은 별로없어도 저 많은 양을 다 먹으면 사실 다이어트가 왠말인가 싶지만..)

사실 파전은 첫째 주려고 시킨건데요. 또 안먹겠답니다. 오징어도 안먹고 바지락도 안먹고 ...... 어느 맛집을 가야 먹을런지.


이게 바지락칼국수 2인분입니다. 바지락이 얼마 없어 보이지만 속에 많아요.

바지락을 하나 먹었는데 흙씹히는 느낌이 들어서 아 여기 별로인가보다. 망했다. 잘못들어왔넹 ㅠ 면만 먹어야지. 이러고 있었는데 W가 먹어보더니 자기가 먹은건 괜찮답니다. 그래서 다른 바지락을 집어 먹어봤는데 괜찮네요. 계속 먹어봐도 괜찮습니다. 하필 제가 처음 고른 바지락만 그랬나봐요.  

문제는 바지락 칼국수도 첫째가 안먹습니다. 애들은 보통 면 좋아하는거 같은데 우리 애는 면을 잘 안먹어요. ㅠㅠ

다행히 국물은 먹네요. 국물에 밥말아 달라고 그럽니다. 서빙하시는 아주머니한테 처음에 나온 보리밥좀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보리밥을 꽤 많이 주셨습니다. 

바지락 칼국수 국물에 말아먹는 보리밥입니다. 다행히 이건 잘 먹네요.  요즘 어딜가면 다 국물에 말아먹고 있어요. 뭐라도 먹어서 다행입니다.

음식점 이름은 해상공원회집 입니다. 통유리에 2층이라 전망은 좋은데 창문이 안열려서 아쉽기도 하네요. 


테이블 아닌 곳을 찾다보니 들어간 해상공원회집. 조용한데로 잘 들어가서 여유롭게(평소보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겁니다. 애가 있으면 불가능해요) 먹기 시작했지만 중간에 대가족이 들어와서 시끄러워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바지락은 괜찮지만 국물이 확 맛있고 그러진 않았어요. 

문제는 오이도에서 이제까지 5군데 정도 가본거 같은데 다 비슷한 맛이었다는 것! 오이도 어딜가면 바지락칼국수가 맛있을까요?  바지락칼국수는 그냥 이맛이 한계인건지? 다음에는 해물칼국수를 먹어봐야 하나??

ps. 벌써 며칠지났다고 가격이 생각이 안나네요. 아이랑 가서 정신없다보니 메뉴판도 못찍고. 그런데 주변이랑 가격은 같을거에요. 특별한 메뉴를 먹은게 아니라서 가격이 다를 수가 없죠.